이혼 후 자녀의 성을 바꿀 수 있는 법률 절차

이혼 이후 자녀와 함께 생활하게 되는 경우, 자녀의 성을 변경하고 싶은 상황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아이가 아직 어린 경우, 친권자가 되는 부모의 성으로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자녀의 성은 단순한 행정 변경이 아니라 일정한 절차를 통해 진행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현재 자녀의 성을 바꾸기 위해서는 가정법원에 '성·본 변경 허가 신청'을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단순한 보호자의 희망만으로는 승인되기 어렵고, 자녀의 복리를 중심으로 판단이 이뤄진다. 즉, 아이에게 어떤 성이 더 안정적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살펴보는 것이다.

자녀가 일정 연령 이상일 경우에는 아이의 의사도 반영된다. 가정법원은 아이의 나이, 성숙도, 현재의 가족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성 변경이 바람직한지를 판단한다. 또한, 친부나 친모가 성 변경에 동의하지 않는 경우에도 무조건 불허되는 것은 아니지만, 반대하는 이유와 자녀의 복지를 함께 비교해 판단한다.

성 변경이 승인되면, 주민등록 등·초본, 가족관계등록부 등 공식 서류에도 반영된다. 이후 아이의 학교생활, 병원 기록 등에서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일관된 행정 절차가 이어지게 된다. 단순히 성을 바꾸는 것을 넘어서, 자녀의 삶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결정인 만큼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성 변경은 단순한 형식적 문제가 아니라 자녀의 삶에 실질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다. 가볍게 판단하거나 단독으로 추진하기보다는 충분히 상담을 받고 신중하게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