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시 자녀의 양육권은 누가 더 유리할까?

이혼을 앞두고 가장 예민하게 다뤄지는 쟁점 중 하나는 자녀의 양육권 문제다. 단순한 소유 개념이 아니라, 누가 아이를 보다 안정적으로 돌볼 수 있는지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이 이뤄진다. 누가 더 양육에 적합한지를 두고 감정적인 충돌이 생기기 쉬운 영역이기도 하다.

양육권은 단순히 부모의 소득이나 직업만을 기준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자녀의 연령, 건강 상태, 양육 환경, 부모와의 애착 관계 등이 모두 종합적으로 고려된다. 특히 아이가 아직 어릴 경우, 그동안 일상적으로 돌봐온 사람에게 더 많은 무게가 실리기도 한다.

엄마가 유리하다는 인식이 여전히 일부에 남아있지만, 반드시 그렇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 현재는 아빠가 주 양육자로 인정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누가 더 자녀의 생활에 깊이 관여했는지가 중요한 기준이 된다. 돌봄 시간이 많았던 쪽, 자녀의 생활에 더 깊숙이 관여했던 쪽이 더 유리할 수 있다.

또한 자녀가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경우, 아이의 의사도 중요한 판단 요소로 작용한다. 누가 더 편안하고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는지, 자녀가 느끼는 신뢰와 애착도 반영된다. 단순히 집을 보유하고 있거나 경제적으로 여유롭다는 이유만으로 양육권이 정해지지 않는다는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양육권 분쟁은 감정 싸움으로 흐르기 쉽기 때문에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자녀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현실적으로 어떤 환경이 아이에게 더 나은지를 차분히 검토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혼 후에도 공동으로 부모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협의하는 과정 또한 무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