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으로 인한 이혼 시 위자료를 더 받을 수 있을까?

가정폭력은 단순한 부부 갈등의 수준을 넘는 심각한 문제다. 피해자는 신체적·정서적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게 되고,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이혼까지 고려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혼 과정에서 상대방의 폭력 행위가 있었다면 위자료 산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폭력은 단순한 갈등이나 말다툼과 달리 명백한 책임이 따르는 행위로 간주된다. 특히 장기간 반복적으로 이뤄진 폭력이나, 피해자가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피해가 컸던 경우에는 더 큰 책임이 부여된다. 위자료 액수는 피해자가 받은 정신적 고통의 정도, 혼인 기간, 폭력의 빈도나 강도 등에 따라 달라지는데, 가정폭력은 일반적인 이혼 사유보다 위자료 산정에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는 사안이다.

중요한 것은 그 폭력이 실제로 있었음을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일이다. 병원 진료기록, 사진, 문자 메시지, 녹취 자료 등이 있다면 매우 유리하다. 또한, 경찰 신고 이력이나 가정폭력상담소 기록도 유효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폭력 상황이 증명되지 않으면 주장만으로는 인정되기 어렵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가정폭력을 경험한 피해자는 정서적으로 위축된 상태에서 이혼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위자료 청구 절차 자체가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럴 때에는 경험 있는 전문가의 조력을 받는 것이 심리적으로나 실무적으로도 훨씬 안정적이다.

마지막으로, 가정폭력으로 고통받았다면 단순히 이혼만으로 마무리짓기보다,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위자료는 금전적인 보상 이상의 의미를 갖는 만큼, 자신의 피해를 외면하지 않고 정당한 권리를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