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배우자가 아이를 보여주지 않을 때 대처법

이혼 이후 자녀를 직접 양육하지 않는 부모는 면접교섭을 통해 자녀를 만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상대 배우자가 아이를 고의로 보여주지 않거나, 정해진 일정을 지키지 않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감정적인 갈등이 자녀를 매개로 이어질 때 가장 큰 피해는 결국 아이에게 돌아간다.

면접교섭은 단지 한쪽 부모의 권리만이 아니라, 자녀가 양쪽 부모의 사랑을 고르게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기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쪽이 일방적으로 이를 방해하거나 무시한다면, 이를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 반복되는 교섭 거부는 자녀의 정서적 안정과 발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상대 배우자가 교묘하게 핑계를 대거나, 일정을 일방적으로 바꾸고, 심지어 자녀에게 부정적인 말을 심어 교섭 자체를 어렵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원칙에 따라 정해진 교섭 계획을 중심으로 대응해야 하며, 필요하다면 제3자의 개입을 통해 조율을 시도할 수 있다.

반드시 유념해야 할 점은 감정적인 대응이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를 생각한다면, 차분하고 전략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일방적인 면접교섭 방해는 분명한 대응이 필요한 문제이며, 혼자서 감당하기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아이와의 관계는 시간과 함께 쌓이는 것이며, 그 시간을 일방적으로 빼앗기는 일은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조용히 참기보다,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해 자녀와의 소중한 시간을 지켜내야 한다.